저는 영어과를 졸업한 후에 외국계기업에서 4년 이상 일을 해 왔습니다. 나름대로 전공을 살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취직을 하고 보니 학교에서 배운 영어와는 많이 다른 영역의 영어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영어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했고, 시험준비를 목표로 한 영어공부가 아니었기에 재미있고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그러다 시트콤과 드라마를 토대로 진행되는 수업을 만났습니다. 시트콤과 드라마를 통해 공부한다는 것은 영어에 자신감 있던 나를 ‘깨부수는 일’이 첫째 과제였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발음과 억양을 다 고쳐야 했고, 외국인들은 너무나도 많이 쓰는데 나는 한번도 들어보지도, 배워보지도 못한 표현에 놀라기가 반복이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연습 속에 외국인들의 발음이 익숙해 지기 시작했고, 다양한 상황 속의 대화패턴을 공부하다 보니 전문적인 용어와 표현, 어린 아이가 구사하는 영어부터 청소년과 기성세대에서 쓰이는 용어 등 많은 것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급기야 내 입에서 자연스런 영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현재 해외 주요 호텔들(미주지역담당)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기업요금을 협상하고 해외출장자들을 돕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과 미팅을 진행하다 보면 발음과 속도가 얼마나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어쩌면 상당히 곤란하고 난해한 상황에서도, 수업 시간에 배운 발음과 억양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에서 직접 사용되는 표현들을 그대로 사용하여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하는 나 자신을 보며, 조금 더 일찍 제대로 된 공부방법을 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조금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영어는 취업을 넘어서 평생을 함께 가야 하는 친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영어를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생활 속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그러나 꾸준히 공부 하길 권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