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영어를 이해하고 공부하기 너무 힘들어서 영어시험을 위해서는 교과서만 달달 외웠던, 영어와는 친하지 않던 저였습니다. 대학교 때 안병규어학원을 새벽같이 다니는 친구에게 자극을 받아 학원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시간, 저를 제외한 모든 수강생들이 들리는 것을 정확하게 영어로 따라하고 있었습니다. 영어에 손을 놓은 지 오래였던 저는 이것에 충격을 받기보다는 ‘요즘 평균 영어 실력이 이 정도쯤 인가보네.’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어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다.”라는 안병규선생님의 말씀에 힘입어 그때부터 영어에 있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강의를 듣고 그날 저녁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복습을 하였습니다. 복습이라기보다 다른 것을 하면서 인터넷 강의를 음악처럼 몇 번이고 반복해서 틀어놓았고, 시간이 나는 날에는 오전 수업을 연속으로 듣기도 하였습니다. 단어장을 보며 단순 암기를 했던 영어 공부와는 달리, 영어 단어와 표현이 상황과 그림으로 머리에 먼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강의를 반복해서 들음으로서 원어민들의 speed와 logic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유익은 영어의 ‘감’을 익힐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Listening을 통해서 영어의 감을 잡아가면서 모르는 단어와 표현을 사전을 찾지 않고 짐작할 수 있었고 이것이 Reading에까지 연결되었습니다. 대학원에 다니는 지금, 남들이 단어를 하나하나 찾아가며 원서를 볼 때, 저는 모르는 단어와 표현을 감으로 읽으며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TV를 보듯, 웃으면서 영어를 배운 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 차곡차곡 쌓여 가며 영어의 벽을 넘어서고 있었던 것입니다. 3년 정도 수업을 들은 후 미국에 여행을 갔을 때, ‘One bite at a time'의 결과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어를 말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제가 미국에 살고 있는 형부와 여러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드라마와 시트콤 속의 상황에서 배운 살아있는 영어 단어와 표현을 썼을 때, 그들은 웃으면 “Where did you learn that?"이라고 물었고, 자랑스레 "From TV."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를 참 잘한다는 말을 들은 것은 학원에서 갈고 닦은 표현과 발음, 억양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살아있는 영어의 배움은 두 달간의 미국 여행에서 영어라는 언어만으로 친구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올바른 교육은 물고기를 낚아주는 것이 아니라 낚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안병규선생님의 수업은 제게 쉽고 재미있고, 정확하게 영어를 낚는 방법을 가르쳐준 수업이었습니다. 한 번에 영어를 정복할 수는 없지만 한 걸음씩 걷다보면 어느 순간 영어를 정복하고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One bite at a time' *^^*